제70소시집
고려청자
고 상
학이 날고
대숲이 펄럭이고
구절초 꽃이 핀
인류의 천국이 출렁이는
청자 항아리에 담은 우주
송나라에서 놀라
천하제일 명작이라 했으니
뿌듯하다
자랑스럽다
사랑스럽다
피카소를 능가하는
천대 받던 우리 장인에게
송구스럽다
부끄럽다
볼 면목 없어
취한 채
한 점 청자 속으로
꼭꼭 숨다
작은 자기에 학이 날아다니고
대잎이 나부끼고
구절초 꽃 향이 그득한 세계를 보면 볼수록
신기한 우리 조상의 솜씨
놀랍다
송나라에서 이를 보고
천하제일 명품이라 했다
인류 유산에 남긴 불후의 명작이다
자랑스럽다
뿌듯하다
'행사 글 > 국립중앙박물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멋있어서 울었다 (0) | 2016.05.29 |
---|---|
불교미술과 봉황이 새겨진 가야 금관 (0) | 2015.06.12 |
천하제일 고려청자를 감상하자 (0) | 2015.02.11 |
우리 조상의 신의 한수 ~반가사유상 (0) | 2014.03.02 |
기원전 15세기 부터 3000년 유리 세계 (0) | 2013.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