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단풍꽃

 

 

 

 

 

제70소시집

 

내 땅에 핀 돌단풍꽃

일여

 

 

 

불가능 뚫은

향기소리 꿈같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살구나무아래 엄마 기다리는

아가야

여기가 설악계곡인 듯

웃음 잃지 않으니 기특하다

게으르게 키웠는데

올곧게 피어난 내 애기야

천리향 양심 피워 기쁘다

해맑은 햇살아래

살구꽃 기다리는 귀여운

휘청거리지만

내 양심에 핀

너무나 천진스런 병아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