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소시집
진달래꽃
一餘 고 상
수당나라 백만 대군을 물리친
기백이 묻힌 산마다
한식일 쯤 달려와 헌화하는 꽃, 진달래
진심이 묻어나 있다
팔만대장경을 엮어
떼강도 몽고군을 물리친
순진한 심성이 밴
자랑스러운 영혼이 묻어나 있다
한 번도 침략을 않고
반만년 이상 나라를 지킨
휘청거려도 지워지지 않는
순수한 심성이 묻어나 있다
흰 구름이 피어나 감싸는
진달래꽃
바위를 뚫고
벼랑을 뚫고
산을 뚫고
마음을 뚫고
순수한 사랑으로
순진한 기백으로
구석구석 점령중이다
거침없이 활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