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소리시

맹꽁이는 비만 오면 울다

kk고상 2014. 7. 31. 04:58

제73소시집

맹꽁이는 비만 오면 울다

고 상

 

맹,

꽁,

맹! 꽁! 맹꽁!

누구를 찾고 있는가

복스럽다

 

기쁘게 소원 이루었다

긴 가뭄에 장맛비 내리니

백일기도 후

농부의 심정이구나

맹,

꽁,

 

원 없이 울어라

울면 울수록

사랑은 오고

소원도 이루어지고

 

얼마나 목 타게

배 고프게

장맛비 기다렸는가

 

가뭄 장마다

맹! 꽁!

길게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그리움 맛을 알고

만남의 멋도 알고

목마른 사랑도 온다

번뇌는 떠나보내고

맹꽁!

 

 

백두산 복주머나꽃과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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