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소시집
춘설
이른 아침에 찾아오신 님
버선발로
흐느적흐느적
사뿐사뿐
이팝나무 꽃잎 휘날리며
싸락싸락
자분자분
내려와
홍매화 눈빛으로
발정하며 사라지니
봄바람 몰고 오는 겨
봄의 문
활짝
열리는 겨
얼마 후면
백담사에 멧돼지 새끼 몰려오는 겨
꿩 새끼 달려오는 겨
진달래꽃과 함께 자아 달려오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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