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소리시

춘설

kk고상 2014. 2. 12. 06:02

 

 

제69소시집

춘설

 

 

 

이른 아침에 찾아오신 님

 

버선발로

흐느적흐느적

사뿐사뿐

 

이팝나무 꽃잎 휘날리며

싸락싸락

 자분자분

내려와

 

홍매화 눈빛으로

발정하며 사라지니

봄바람 몰고 오는 겨

 

봄의 문

활짝

열리는 겨

 

얼마 후면

백담사에 멧돼지 새끼 몰려오는 겨

꿩 새끼 달려오는 겨

진달래꽃과 함께 자아 달려오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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