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소시집
눈
헛깨비가 내려오더니
벚꽃이 우수수 떨어지고
실비가 내리다
함박눈이 오고
줏대 없는 세상이다
착한 사람들은 언제 내려오려나
기다리다 해는 지고
어지러운 소용돌이에서
맑은 사람들과
한 핏줄과
어울리고 싶은데
함박눈은 쌓이자
금세 녹다
통일이여
이웃이여
수줍은 노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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