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갖는다·92
~ 설산
고 상 원
한해 슬픔과 후회 내려놓고
德과 義사랑 모락모락 피우며
잔잔한 아리랑 흘러흘러
백두까지
시베리아 곰 마을까지
아무르 백두호랑이 마을까지
굽이치는 설산
한 획으로 굽이치는 파노라마
한민족의 마음 한눈에 보고
삼족오 되어 훨훨 날고 싶다
德과 義를 갖춘 우리 민족의 필체
전부 다 읽고
백두에서 한 송이 꽃이 되고 싶다
봄이 되면
義를 내세워
德으로 다스리는 산에
연초록 향연과
산철쭉 만발할 것이다
설산이 쓴 한 획의 필체 뜻 따라
설산이 그린 천하제일 예술에 빠져
모든 걸 내려놓다
설산에 쌓인 맑은 德과
눈 위에 비치는 순백의 義 감상하며
해와 달도 반한 능선에서
설산과 맺은 인연을 내려놓으려 발버둥치다
깊은 인연 맺는 한겨울
굽이치는 백의민족 인연의 파도에
눈을 꼭 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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