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북한산의 봄

kk고상 2015. 4. 24. 07:49

 

 

 

 

 

 

 

 

 

 

 

 

 

 

 

 

 

 

제79소시집

북한산의 봄

逸麗

 

 

골짜기 마다 서정주가 떴다

능선마다 이순신이 떴다

바위마다 유관순이 떴다

벼랑마다 나옹선사가 떴다

떴다 떴다 백의민족이 떴다

떴다 떴다 불후의 꽃 같은 꽃이 떴다

온통 통바위 통고집 북한산에

꽃다발이 떴다

진달래꽃 산벚꽃 양지곷 노랑제비꽃 보라제비꽃 하얀제비꽃

벼랑돌단풍 현호색 처녀치마꽃 얼레지꽃 족두리꽃

어디든 그 무한한 힘

그 자신감

그 희생

그 찬란함

그 도전

그 지혜

그 사랑

위대하다

불가능은 없다

유(柔)가 강(强)을 이기는

북한산의 봄이다

 

 

진달래 따라 가다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