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一餘 고 상
죽은 듯이 살다
청춘으로 산다
익은 듯이 살다
설익은 듯이 산다
쉬엄쉬엄
누워서 산다
높은 곳에 살다
낮은 곳에서 산다
역류에 물살 저으며 살다
구절초로 산다
복주머니로 산다
처녀치마로 산다
환생하여
알아도 모르는 척
깨달아도 모르는 척
옆집 누이로 산다
다리 휘고
허리 굽은
우리 어머니 업고 산다
봄이 가을 될 수 없듯이
모르는 척 산다
산은
우리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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