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소시집
가뭄
고상원
목
이
다 타들어가며
땅이 갈라지다
숲이 갈라지다
산이 갈라지다
욕망이 갈라지다
농부가 갈라지다
절 바위틈에서 태어나
가뭄 안고 사는 노랑매발톱꽃이 웃다
산이 웃다
숲이 웃다
철 좌불이 웃다
한밤에
천둥번개 치더니
천둥 같이
비가 쏟아지다
메마른 땅
거북이 등에
촉촉한 물이 스미니
농부기 웃다
가뭄은 절망의 끝이다
메마른 세상은 아직 아니다
제81소시집
가뭄
고상원
목
이
다 타들어가며
땅이 갈라지다
숲이 갈라지다
산이 갈라지다
욕망이 갈라지다
농부가 갈라지다
절 바위틈에서 태어나
가뭄 안고 사는 노랑매발톱꽃이 웃다
산이 웃다
숲이 웃다
철 좌불이 웃다
한밤에
천둥번개 치더니
천둥 같이
비가 쏟아지다
메마른 땅
거북이 등에
촉촉한 물이 스미니
농부기 웃다
가뭄은 절망의 끝이다
메마른 세상은 아직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