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남산이 미쳤나

kk고상 2015. 4. 12. 20:21

 

어쩌나

一餘

 

미쳤다

돌았다

죽었다

 

벚이 오라면

장님도 온다

벚이 품으면

수녀도 품는다

 

처음사랑이니까

처음 만날 수 있는

견우직녀니까

선남선녀니까

 

피 한방울 안흘리고

정복한 별천지에

수많은 백성이 백기 들고 걷고 있다

우러러 순결의 천사니까

순결의 천사가 부르니까

순결을 바칠 수 있으니까

 

어쩌나

순결의 화석에

남산이 미쳤다

벚꽃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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