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홍련 ~시조

kk고상 2015. 8. 31. 06:27

홍련

    고상원 

 

천 갈래 길을 만나

서러움 받아먹고

그리도 화사하더냐

근심 걱정 녹인 님

 

아무도 갈 수 없는

누구도 살 수 없는

천 갈래 낭떠러지에

지독하게 고운 님

 

달려가 품고 싶다

애긋게 잡고 싶다

그토록 기다렸는데

피안에서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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