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소리시

아. 미치겄다

kk고상 2015. 9. 13. 08:01

         . 미치겄다

           고상

   

저 수많은 세월 얹어놓은

층층 붉은 바위 이름을 뭐라해야하는데

. 미치겄다

층층이라해야하나

저 기적 같이 쌓인 붉은 시루떡을

시루떡이라해야하나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을 지켜보며

먼 바다 태평양을 고개 숙여 바라보는

붉은바위 이름을 불러야하는데

 

. 뭐라하나

미치겄다

반가유상이라해야하나

뒤돌아 보면

짧은 세월을 수많은 일 겪으며

엉터리로 살아왔는데

제대로 된 이름 한 번 불러보자

엉터리라 부를까

. 미치겄다

사랑 한 번 제대로하고

사랑이라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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