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미치겄다
고상
저 수많은 세월 얹어놓은
층층 붉은 바위 이름을 뭐라해야하는데
아. 미치겄다
층층이라해야하나
저 기적 같이 쌓인 붉은 시루떡을
시루떡이라해야하나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을 지켜보며
먼 바다 태평양을 고개 숙여 바라보는
붉은바위 이름을 불러야하는데
아. 뭐라하나
미치겄다
반가유상이라해야하나
뒤돌아 보면
짧은 세월을 수많은 일 겪으며
엉터리로 살아왔는데
제대로 된 이름 한 번 불러보자
엉터리라 부를까
아. 미치겄다
사랑 한 번 제대로하고
사랑이라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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