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고상
겉은 시퍼런 데
눈물 다 흘리고
할 말 다 뱉고
토하는 속마음은
곱다
정열적이다
직설적이다
따스한 보시가 단풍답다
발정한 미소가 참을 수 없다
시시각각 나무마다
다 날 사랑한다고 메아리다
빈 껍질인 난 감당 못 하겠다
그런데 이산저산 다 갖고 싶다
바위 단풍까지
물 단풍까지
하늘 단풍까지
내 속마음은 도적놈인데
단풍은 다 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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