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소시집
인생
고상원
붉게 물든
언덕 위에
노을.
홍씨감.
황혼인생.
매달려 있다
낮달이
물끄러미
애긋나게
지켜보고 있다
시월 마지막 날
이별가 부를 가봐
낮달이 떨고 있다
인생은 스치는 바람이다
지나가는 뜬구름이다
힘차게 몰려와 아우성치는 파도다
바다와 해와 달 바라보고
순이만 찾는 벼랑의 해국이다
#인생은 고행하는 나그네
홍씨 감 같은
쓰레기 같은
별똥별 같은
잠시 터키ㅘ 그리스로 고행 갔다온다
그리스문화 기독교문화 로마문화 이슬람문화 중앙아시아유목문화가 살아 숨쉬는 터키와
기원전 찬란한 인류문명이 아직도 숨쉬는 그리스로 순레 간다
비행기 타는 순간 고행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호기심 때문에 가고 나도 간다
먹고 마시러가는 것이 아니라
특별이 과거 여행을 엿보러 간다
작년에 가이드를 잘못 만나 백두산 장백폭포도 제대로 못봤고
고구려 흔적도 그랬다
인새은 운칠기삼이니 임무수행을 잘하는
가이드를 만나길 바라며
고행길 다녀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