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꽃은 시월의 태양이다
고상원
음지에서
양지에서
설악에서
백두에서
금강에서
한라에서
가을 영혼이 떠돈다
구절꽃 영혼이다
아무르강에서
아무르호랑이에서
아무르표범에서
반달곰에서
백의 민족 영혼이 떠돈다
구절꽃 영혼이다
절벽에서
평야에서
더 음지에서
더 벼랑에서
구절이 영혼 꽃 피다
시꺼먼 뱃속에서
구절꽃은
시월의 태양이다
정상에서 가을 영혼 펄럭이는
*말쑥한 향기는 시월의 희망이다
하얀 구절꽃은
만주, 시베리아의 우리 땅까지
白衣 民族 얼굴이자 영혼이다
오색 옷을 입은 어치가 구절꽃을 보러 놀러 왔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 > 선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합니다~~ 선시 (0) | 2017.01.07 |
---|---|
새해에는 그렇게 살지유 (0) | 2017.01.03 |
절로암 (0) | 2016.10.15 |
僧舞 (0) | 2016.10.11 |
피 토하는 꽃무릇 (0) | 2016.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