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

애기단풍*~~남산 실개천 단풍길에서

kk고상 2016. 11. 17. 09:27

애기단풍*~~남산 실개천 단풍길에서

     逸麗 고상원



천진난만 눈망울

초롱초롱


천진난만 낭만

초롱초롱


천진난만 역사

초롱초롱


손잡고

어깨동무하고

촛불 켜고

초롱초롱


이 긴 가을

첫날밤 사랑 꺼지지 않게

나라 사랑 역사 쓰며

초롱초롱


이 긴 가을

촛불 꺼지지 않게

초롱초롱


사이좋아서

곱게 늙어서


옹기종기

잘 어울려서


평화와 정의

올곧게 울긋불긋 눈부셔서


*애기단풍은 성실한 한민족을 말하지요

네번 째로 가는

마지막 애기단풍을 보러간다하니

미팅하러 가는 날 처럼

두근두근 설렜다

초롱초롱 곱게 늙은 한민족이자

처음사랑이자

민족의 촛불이자

첫날밤 촛불인

애기단풍~~

보기 참 힘든

늦깍기 단풍

애기단풍

사랑혀~~"

황금들 평야 누비며 긴 가을 여정은 시작했다

주렁주렁 열린 모과,

구절초 꽃,

고향의 사과,

색동옷 입은 단풍,

어찌 잊으랴!

이제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

차분히 가을을 기다리겠다

하얀 눈 기다리는 동백이 빨강 봉우리와 함께







애기단풍을 보는 순간!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다

비둘기 한쌍도 찍어달라고...











점점 내몸도 달아올라

붉은 애기단풍 되어간다











천국으로 가는 고개길이라 하자


완전히 물든 애기단풍은 정말 보기 힘든데

실컷 보자!

백양사가 주산지다

요놈은 제일 늦단풍이라 보기 힘든 새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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