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소시집
단풍 지자 눈이
逸麗 고상
단풍 지자
혼자라네
누이도
호수도
산도
들도
살 추위만 맴돌고
푸르른 하늘에
하이얀 목화구름만 피었다네
한밤중에
님이 오셨다네
대봉 감마다
가지마다
살포시 오셨다네
소박한 꿈이
알차게 피어오른
한밤의 무대라네
*어언 30여년 간 2천여편의 시를 써간다
탐 다행이고 영광이다
2천여편 시를 축복이라도 하듯
대봉 감에 눈이 쌓였다
행운이다
아직도 감을 안땄으니
처음보는 대봉과 눈
초겨울이 준 위대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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