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며
고상원
올해만
만장 이상 찍은 사진을 보면
한 일이 많은데
한 해 한 일이 없고
세월이 살짝 흘러간 것 뿐이다
세월이 쌓여 거름이 되고
인연이 쌓여 사랑을 이루어
빛나는 금자탑 쌓야하는데
나무는 나무는 꽃 피고
열매 맺으며
한모금씩 키도 크고
가지도 만들며
나이테 자국 이루는데
우리는 우리는
허공만 붙들고 사는지
세월을 많이 안고 산 사람일수록
헛나이에 헛개비 취급 당하니
슬픔이요
억울함 아니더냐
허나 고맙다
기쁨이 있고
슬픔이 있고
성공이 있고
실패가 있으니
새살 돋아
새해 잘 살리라
우리 엄니 아픔 지키며
잘 살리라
청자빛 도는 일려시 건지려
잘 살리라
꽃을 하나라도 더 가꾸고
씨 뿌리며
잘 살리라
인연과 사랑 소중히 여기며
잘 살리라
비록 헛 고생이라 해도
비록 헛 세월이라 해도
비록 헛 우정이라 해도
비록 헛 보름달이라 해도
소중이 간직하리라
즐겁게 자연과 소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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