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

바다야 한판 붙자~~민족시

kk고상 2018. 1. 13. 09:11

 

바다야 한판 붙자
  一餘 고상


바다야 한판 붙자
화끈하게 한판 붙자
파도 소리 들어보니 사납구나
사납지만 화끈하고 속시원하구나
신문 보기 무섭고
안타까운 일들이
너무 많아 힘들구나
끈기 인내하면 한민족인데
쉽게 쓰러지고 포기하며 생을 마감하니
한민족이 허물어지는 것 같아 안타갑구나
참나가 어둡고 방황하니
바다야 한판 붙자
파도다운 사내가 없구나
사내다운 사내와 한판 붙고 싶다
마침내 파도를 이기는 사내 되어
사내다운 사내 되고 싶다
속시원하고 우렁찬 사내 되고 싶다
어지러운 세상 호령하고 싶다
바다야 꼭 한판 붙자
허리 잘리고
팔다리 잘린 당단풍 고목나무는
굳건히 다시 살아나 잘 살더라
한민족  고목니무야
허약하게 살지말자
굳건히 인내와 끈기로 잘 살자
한강에 기적 일군 민족아니냐


* 어제는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웠다

정치판은 분열이요

과거만 집착하고

사회는 신문 보기 무섭게 사고요

날씨는 한파가 극에 달했지요

요양 병원 엄니 생각에 

맘은 편하지 못했다

저녁에 문득 바다가 떠오르더니

반항적인 감정이 솟구쳤다

펜을 들고 졸시를 쓰기 시작해 일단 마무리하고

새벽에 깨어나 마지막 부분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