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청둥오리를 보고

kk고상 2018. 2. 3. 09:18

101소시집

 

                      청둥오리를 보고

                            고상
 
 
 물살을 가르며
세속을 떠나
세월을 즐기고 있네

청둥오리는

얼음도

눈도

찬바람도 놀이터이구나
세상은 매일 찌그러지고
깨지고
불나고
엎어지고
진흙탕인데
그대들은 금릉천 신선인가보다

세파를 즐기며

화해와 용서로 잘사는 위인인가 보다
쇠기러기 떼가
봄소식 알리려

월릉평야에 모여 있다

시끄럽게 사는 게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