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님은 가셨습니다

kk고상 2018. 4. 15. 16:11



불과 보름 만에 

우후죽순 꽃이

툭,툭,

터져나왔습니다

숨가쁘게 나를 울리고

정신 못차리게 했습니다

얼얼합니다

님은 가셨습니다

바람 같이 왔다,

일려시 한 송이 남기고 가셨습니다
























벚꽃
  고상원


,
요,
요놈.

가지마다
기쁨 한 송이씩
나무마다
행복 한 다발씩
꽃송이마다
한 다발씩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눈부시게 피어 있구나
벌겋게 불타올라도
깨물 수도 없고
품을 수도 없어
더욱 숨 가빠지는
요,
요,
요놈.

천국 마당 깔아놓고
한 판 놀자하는구나
험난한 속세가 천국이 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