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경의선 숲길 걸으며
고상원
텅 비었는데
갖은 체하고
나를 잃었는데
나를 찾은 것 같고
봄이 아니 왔는데
봄이 온 것 같은
연남동 경의선 숲길
연인 끼리 송추로
소풍 갔던 철길
지금도 달리는 척해놓은
실개천 해놓고
은행나무
향나무
세워놓고
숲인 척하는 길
이제 곧
돌단풍
노랑 수선화
노루오줌
콸콸 물 흐르면
활짝 피려나
이 세상도
척하다
다 활짝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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