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새봄이 실눈 뜨다

kk고상 2020. 2. 26. 12:06

 

 

새봄이 실눈 뜨다

 逸麗 고상원

 

 


새싹 하나씩 인사하면

까치밥꽃 하나씩 실눈 뜨고

새 희망도 실눈 뜨고


 

곤줄박이 꼬리 치고

산수유 가지에 앉으면

산수유꽃 실눈 뜨고

새 희망도 실눈 뜨고


찌빠구리  노래소리

점점 아름다워지면

봄비 내려

이 땅 촉촉해지고

새 희망 씨앗 뿌리고


어두움 지고

밝음이 새벽마다 점점 빨리 오면

참 나 새싹 실눈 뜨고


방황하던 너 뭐얏꼬

새봄맞이 하며

참선 실 눈 뜨고


오색딱따구리

 허공에서

 득도의 노래하고

사랑의 씨 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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