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
나무 고상원
봄은 탄생의 기쁨을 주는데
가을은 결실의 향기를 준다
산들.
흙.
솔.
얼굴.
묵직하더라
신선하더라
소탐스럽더라
황금색 잣솔잎 밟으며
황금들 바라보며
익은 얼굴 바라보며
떨었다
울었다
고비는 언제나 있는 법
굽이치는 고난의 파도 이겨내며
결실까지 잘 왔으니
높고 깊은 향기
값지구나
눈물 겹구나
가을은
억울하고 슬퍼도
깊고 맑은 천진난만 향기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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