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봄꽃 앞에서

kk고상 2020. 3. 28. 14:22



봄꽃 앞에서

  일려 고상


눈물 흘리지 말자

꽃은

이웃이 죽어가도 피고

서러워도 핀다

원망하지 않고

용서할 줄 알고

시련을 이겨낼 줄 알아서

필 땐 활짝 핀다

신비롭게

처음사랑으로

애기처럼

천진난만하게

아무리 늙어도

아무리 아파도

참나의 모습으로

반야의 극락세계로

활짝 핀다

요양병원에서 홀로 우시는 엄니도

영상통화에서 활짝 피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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