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여행

백담사에서 천불동까지

kk고상 2007. 2. 23. 07:00

 

 

 

 

 

 

 

겨울 끝자락 설악종주는 가슴을 설레게했다

공교롭게 전두환 전 대통령 옆방에서 하룻밤을 잤다

난 백담사에서 잠자는걸 좋아한다

무수한 별을 끼고 산새 소리 들으며

운치있는 황토 한옥에 한지 문풍지에 스미는 달빛이 있기 때문이다

 

 

전날 백담계곡을 거쳐 수렴동계곡을 가는 동안

언제보아도 세계 으뜸 명품이라고 깨닫는다

 

6시간 봉정암까지 가는 동안 지루하지않은 것은

계곡에 무수한 돌의 자태와 장엄한 봉우리들이 있기 때문이다

 

 

 

 

 

드디어 봉정암에 도착했다

이 나라 엄니들이 자식을 위해 진시사리탑에서

밤새도록 기도하는 곳이다

부처바위 밑에 법다이다

 

 

봉정암에서 소청산장 1 시간 이상 걸렸다

집신 아이젠 덕에 다행히 미끄런 급경사를 잘 통과했다

 

 

 

 

소청산장에 묵는 이유는 설악에서  가장 좋은 경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아장성 공룡능선 신선대 울산바위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밤하늘에 무수한 별을 보고

그 중 한 별인 지구, 그 중 한 뼘도 안되는 나

요동치는 세찬 바람에 잠을 설쳐싸

드디어 다음날 7시 반 부터

가슴 설레는 천가지 경치를 가진 천불동 산행을 했다

떠밀려 갈 듯한 서풍 바람을 물리치고 소청을 거쳐 휘운각을 향했다

 

 

 

 

 

 

중청 대청을 뒤로하며 2 시간 여

가파른 내리막을 미끄럼 타며 내려왔다

간단히 닭고기 육포 죠코렜 엿 떡을 조금씩 먹고

천불동으로 향했다

 

 

 

한 가운데 미륵 불상이 뚜렸이 보인다

 

 

 

2시간여 걸려 양폭산장에 도착

마가목차와 간식을 했다

 

 

 

맑은 햇살 머금은 뚜렷한 이목구비

황홀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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