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벌초

kk고상 2008. 6. 21. 10:19

수려한 서정시를 쓸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해준 내 고향

삽교천엔 바닷물이 오락가락 하며

돗단배를 유혹했고

갯벌엔 붉게물든 해초와 미끈한

진흙의 진주가 날 유혹했다

예당평야의 푸르고 황금빛 감도는 설레임

바람따라 출렁임

오봉저수지의 반가움

알알이 맺힌 과수원 사과의 수줍음

다 잊을 수 없는 것들이다

어릴 때 계셨던 고씨마을의 어른들 무덤을 바라보며

그 짧은 수명의 고독이 엄습한다

 

 

 

벌초를 무사히 마치니

맘이 개운하다

고종사촌 형 아우 도움으로

잔디 깍고

난 갈퀴질 했다

산소 밑 한 오백평 정원을 꾸미는 중이다

잔디는 반 살았고 주목 철쭉 희양목

야생화는 죽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