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벚꽃 앞에서

kk고상 2009. 4. 15. 12:13

 

 

 

 

 

 

                            벚꽃 앞에서

                                                 逸麗

벚꽃은

시베리아 눈발 흘리며

어리석은 봄바람에 의해

막 피어난

짧은 생 마감 이다

 

일시에 꿈처럼

허공을 점령하고

절정에

설레는 발자국 남기고

 

만남에

순결로

떠남에

텅 비운 채

다시 이별의 꽃 이다

 

버둥거리며 사위어 가는

우리네 생 뒤로한 채

차디찬 너의 순결이

베푸는 순결로 다가와

폭포보다 순결한 이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