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앞에서
逸麗
벚꽃은
시베리아 눈발 흘리며
어리석은 봄바람에 의해
막 피어난
짧은 생 마감 이다
일시에 꿈처럼
허공을 점령하고
절정에
설레는 발자국 남기고
만남에
순결로
떠남에
텅 비운 채
다시 이별의 꽃 이다
버둥거리며 사위어 가는
우리네 생 뒤로한 채
차디찬 너의 순결이
베푸는 순결로 다가와
폭포보다 순결한 이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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