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청둥오리 새끼 세마리의 세상엿보기

kk고상 2009. 6. 6. 18:02

 

 

                                                   5월은 가고

 

 

 

 

 

활짝 핀 5월

수리부엉이는 새끼를 키웠다

참매도 새끼를 키웠다

새들은 새끼를 키웠다

산은 나무를 키웠다

나무는 꽃을 키웠다

꽃은 열매를 키웠다

5월은 희망을 키웠다

5월은 믿음을 키웠다

5월은 뜻을 키웠다

5월은 사람을 키우지 않았다

사람은 색깔을 잃었다

5월은 가고

사람이 5월을 버렸다

나는 믿음을 잃었다

나는 뜻을 잃었다

나는 산을 잃었다

능소화는 유리창을 타고  뜻을 키웠다

나는 능소화를 키웠다

5월에 나는 뜻을 키웠다

 

 

 

 

청둥오리 새끼 세마리가

연못에서 고개를 흔들고 발버둥치고 있다

어미가 지어준 수중가옥에서

자연이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5월을 보고

6월은 생명에 감사하고

기쁨을 누리고

열심히 뛰어다니겠다

  노란 수련이6 월을 받들고 있다

아니 모든 이의 소원을 받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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