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해바라기

kk고상 2009. 7. 30. 06:31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

 

 

                                                        해바라기

 

 

 

해의 광체가 어슴푸레해도

해바라기는 해만 바라보고 있지요

해의 광체가 없어도

해바라기는 해만 사랑하고 있지요

비바람이 쳐도 해바라기는 똑바로 서있지요

어두워도 해바라기는 밝음 이지요

비가와도 해바라기는 맑음 이지요

천둥번개 쳐도 해바라기는 웃음 이지요

해바라기는 해의 사랑 다 받고

머리를 숙이지요

골몰히 해와 땅의 이치 깨닫고

씨를 받지요

씨 속에 해와 달이 수많이 떠있지요

할머니 얼굴도 떠있지요

해바라기는 강 건너가는 달빛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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