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산을 갖는다 56

kk고상 2009. 7. 23. 11:20

 

을 노래하는 민족 시인

 

 

                                                산을 갖는다 56

 

 

 

 

 

 

소리 없는 함성 산만큼 마신다

볼 수 없는 함성 첫사랑만큼 갖는다

피가 솟는다

애기호랑나비로 환생한 산들바람따라

나를 잃었다

 

69년 만에 내리는 피톤치드 함성에

폭우 다음 화창한 날

황톳길에 깔린 솔잎 품고

빗길에 씻겨 내려간 나를

찾았다, 산도 찾았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산다

다 거짓말이다, 상상이다

살다보면 속아도 보고 잊고도 살아야한다

솔길에서 해와 가장 가까운 날

산이 말씀하신다

 

69년 만에

하늘과 가장 가까운 날

무수한 적을 밞으며

광개토대왕과 함께

정상을 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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