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추석

kk고상 2009. 9. 18. 13:53

 

 

 

 

 

자연을 노래하는 민족시인 입니다

 

제32소시집

                                        추 석

 

 

꿀 따고 알밤 주우며

추억을 빗질하는 날이다

따끈따끈한 달걀 먹으며

할머니 손잡고

황금들판과 맞선 보는 날이다

포도송이 같은 하늘과도

맞선 보는 날이다

고향을 가꿔놓은

농부 등 긁어주는 날이다

고추잠자리 잡아

소꿉친구 머리에 놓는 날이다

할머니가 손자에게 막걸리 시중드는 날이다

결실의 천국에

키 큰 뜬구름과 들떠있다

노을이 질 때

실컷 우는 날이다

노을도 우는 날이다

두 동강 난 핏덩이 안고 우는 날이다

 

 

 

 

 

 

 

 

 

                                             2009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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