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민족시인 입니다
제32소시집
추 석
꿀 따고 알밤 주우며
추억을 빗질하는 날이다
따끈따끈한 달걀 먹으며
할머니 손잡고
황금들판과 맞선 보는 날이다
포도송이 같은 하늘과도
맞선 보는 날이다
고향을 가꿔놓은
농부 등 긁어주는 날이다
고추잠자리 잡아
소꿉친구 머리에 놓는 날이다
할머니가 손자에게 막걸리 시중드는 날이다
결실의 천국에
키 큰 뜬구름과 들떠있다
노을이 질 때
실컷 우는 날이다
노을도 우는 날이다
두 동강 난 핏덩이 안고 우는 날이다
2009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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