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스크랩] 파초우

kk고상 2010. 4. 25. 04:51

파초우(芭蕉雨)/조지훈

 

외로이 흘러간 한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 잎에 후드기는 저녁 어스름

 

창열고 푸른 산과

마주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츰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출처 : 원일명리학회
글쓴이 : 원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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