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소시집
오월의 숲은 진실이 흐르는 행복의 바다다
逸麗 고 상 원
오월의 숲은
천 년 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러한
진실이 흐르는 행복의 바다다
돈오점수(頓悟漸修)*가 흐르는 바다다
콧구멍 없는 소의 바다다
봄바람이 소녀처럼 다가가
실눈 뜨고
頓悟漸修가 흐르는 숲 흔들고 있다
맑고 수수한 행복의 노래 흐르고 있다
이파리마다 오도송(悟道頌)으로 물들어 있다
하늘은 넋을 잃고
연초록 바다에 있다
끝없는 수행에서 숲은
초롱초롱 수수하게 피어난 행복한 꽃이다
아직 깨달은 것 없어
맑은 진리 철철 흐르는
행복한 종소리에 몸살하고 있다
*깨닫고 나서도 계속 수행하여 깨달음의 세계를 이룬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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