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노을의 짝사랑

kk고상 2010. 7. 22. 11:00

 

제36소시집

                                          노을의 짝사랑

 

 

 

수양버들 가지는

줏대가 없습니다

흐느적거리는 술 취한 모습

마지막까지 안타갑습니다

 

가지 사이로

함박 핀 노을

그  마음이

호수에 비칩니다

 

수양버들 가지

더 흐느적거립니다

노을, 더 붉어집니다

운명 교향곡 울립니다

 

호수 속으로

둘은 빠져버렸습니다

 

높고 맑은 구름 속에

홍련 빛  남겨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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