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행

황금 비단잉어가 내 곁으로

kk고상 2011. 3. 13. 16:51

 

 

가장 추웠던 겨울에 어찌 살았단 말인가

그 혹한을 어찌 참았단 말인가

신비한 생명

눈을 의심할 정도

한 마리 황금 빛이 어른어른거리며 다가온다

겨울은 가고

 

일산호수는 어는새 다 녹아 물이다

 잠수함처럼 다가오는 황금 비단잉어

재빨리 카메라를 꺼내고 찰칵찰칵

 황금비단잉어는 구경하기도 힘들고 해서

스톱! 스톱!하며 포즈를 당부한다

 다행히 평소 덕을 닦았나 신기하게도 잠간 머물러줬다

물속 황금덩어리 은은한 광채로

봄은 빛난다

온 땅이 황금으로 빛나길 빌며

물질만능은 아니지만

황금으로 가난한 자, 착한 자 축복 받길 바라며

비단잉어와 헤어진다

제38소시집

 

3 월

 

 

 

 

꿈과 미래를 던져주는 3월

3월 시련은 달콤한 시련이다

3월은 오르막 출발점이다

 

무수히 닥쳐올 오르막 고비

황사 가뭄 장마 폭염 태풍

힘으로 오르면 부러지고

마음으로 오르면 여유롭다

 

새로운 각오로 3월이다

 

지구가 뒤집어져도 꽃은 피고

열매는 맺는다, 자신감이다

자신감으로 출발하는 3월이다

나무는 소신껏 푸른 잎 뱉고 씨를 뿌릴 것이다

꾀꼬리는 무더위에 등 긁어줄 것이고

제비는 찾아와 문턱에서 기쁨을 줄 것이다

 

꿈과 희망이 보이는 3월

다가올 시련은 달콤한 시련일 뿐이다

스쳐가는 고비일 뿐이다

 

무수한 꽃의 얼굴이 어른거리는 3월

열매의 아침이 어른거리는 3월

꿈과 미래가 보이는 3월

넘어져도 일어나야하는 3월은 우리 아들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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