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소시집
등 굽은 홍매화는 아무르표범이다
고 상
절 마당 고요를 깨고
함박 피어난 神仙은
눈부신 아무르표범이다
등 굽은 홍매화다
등 굽을수록 예쁘고
늙을수록 고운 자태
아무르표범 눈빛 홍매화
차마 아름답다 할 수 없는
통도사를 깨우는 표호에
백팔 배 합장이다
얼마나 깨달아야
나이 들수록 아름답게 꽃 피고
얼마나 깨달아야
세월을 뛰어넘는 표호할 수 있을가
한국표범 눈빛 홍매화
말씀 없이
햇살과 열애 중이다
홍매화는 아무르표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