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소시집
벼 익는 소리 들으며
벼 익는 소리 들으며
높고 맑은 하늘 달리다
황혼일 때 청춘인 벼는
익은 채 이별이다
황금 해탈한 벼의 미소 절정이다
들이 황금으로 물들 때
벼는 고개 숙이고 나면
뿌리는 배 하얀 기러기에게 주고
줄기는 황금 소에게 바치다
쑥부쟁이는 벼를 돌보며
해탈한 향기 맡고 있다
벼가 다 익었을 때
天,
地,
人,
하나 되는 날이다
해탈한 황금부처 되어
황금으로 아침을 열고
바다를 여는 날이다
벼 익는 소리에
一切唯心造 독송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