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소시집
산을 갖는다 • 75
ㅡ 새소리 쐬며
능선에서
귀를 열어라
눈을 떠라
다가오라
자연교향곡 지휘하며
솔바람 고함이다
검은머리박새 소리 쐬며
붉은 눈망울 진달래와
유치하게 열애하는데
갑자기
솔바람이 물어뜯다
온통 사랑과 질투
핏빛과 함께 사랑노래
진달래 눈망울 점점 핏빛
솔바람 자신도 타오르는 빛
청설모도 들뜬 핏빛
사랑 노래하는 검은머리박새도 핏빛
솔잎으로 치마 두른 채
사방으로 돌진하는 산도
타오르는 노을빛, 핏빛
새소리 쐬고 봄비 쐬고
연초록 치마 두르면
산은 미친 듯 바람날 것이다
진달래 산철쭉 태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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