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소시집
내 고향
고 상 원
어디갔슈
어디갔노
다 어디갔슈
내만 남았슈
호수도 가버리고
노을 물들던 바닷물도 가버렸슈
저 서해대교와 삽교호가
굴밭 밀어버리고
고기잡이 돛단배 보내버렸슈
다 어디 갔슈
홍옥도 가버리고
후지사과 꽃만 남었내유
할머니 내려와유
어서 업어줘유
냉이 달래 된장국 끓여줘유
동치미 한 사발 줘유
풋된장에 풋꼬추 보내줘유
막걸리 한 사발 마실래유
너무 목타유, 할머니
내 고향도 보내줘유
하늘나라엔 다 있겄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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