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보름달

kk고상 2012. 6. 6. 07:52

 

제50소시집

보름달

 

              逸麗 고 상

 

 

 

 

노을과 이별 중에

솟아오른 보름달

 

 

암흑을 삼키며 언제나

해맑은 얼굴이니

믿음직해 좋다

 

 

꺼먼 마음 마시며 항상

밝은 얼굴이니

외유내강으로 온화해 좋다

 

 

원만한 얼굴이라 좋다

믿음직한 얼굴이라 좋다

 

 

붉게 물든 사하라 사막에

보름달 탄

낙타 숨소리 들려주니 좋다

 

 

항상 처음과 끝이

처음이라 좋다

 

 

달빛에 그을린

달빛여인이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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