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세계적 명산 삼각산과 숨은벽을 뒤로하고

kk고상 2012. 7. 13. 03:30

 

 

제51소시집

산을 갖는다• 78

                    逸麗  고 상 원

 

 

 

 

 

 

통쾌하다

상쾌하다

시원하다

장맛비 지나

질투의 욕망이 다 쓸려가니

산은 다 쏟는다

통쾌한 물과 물보라 잊을 수 없다

상쾌한 숲의 노래 잊을 수 없다

산이 열어준 하늘과 구름의 미소

잊을 수 없다

위기를 기회로 우뚝 선

백운대 천 길 낭떠러지 미소

잊을 수 없다

한얼 영혼이 잠든 인수봉 미소

잊을 수 없다

인류의 욕망 내려놓고

가을열매 잘 키우라는

산 향기 갖고 하산하니

바위와 흙 내음

상쾌하다

통쾌하다

 

 

 

 

 

 

 

 

 

 

 

 

 

 

 

 

 

 장장 11시간 산행에 삼각사을 끼고 동서남북을 돌았다

사진 찍을 때 는 절벽을 마다 않고 간신히 찍었고

 

산행시 물반 돌반 구간인 숨은벽 계곡과 밤골계곡 산행시                                                             

낙석이 바로 코앞에서 우뢰와 같은 소리를 지를 땐 아찔했다

 

왼쪽 인수봉의 뒷모습은 용의 등줄기 같다

앞은 숨은벽으로 백운대 정상에선 안보이는 절벽 구간이다

 

 

 

 백운대의 뒷모습인데 가을은 단푸으로 멋 있고 겨울엔 눈과 얼음 폭포로 설경이 좋다

 

 마지막 하산 길에 밤골능선에서 뒤돌아 본 인수 숨은벽 백운이 절미다

 

 

 

 

보고 또 보고 뒤돌아보니 발걸음이 멈춘다

7월의 시를 음미하며

 

 

 

제51소시집

7월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

 

고 상 원

 

끝과 시작의 달

주거나 받거나

뺏기거나 빼앗거나

생존경쟁 달구는 달이다

고막이 터져라 직박구리 새끼는 밥 달라하고

대지는 목메도록 물 달라 하니

목메는 달이다

고호는 불타는 자연을 흐느낌으로

피카소는 여체의 신비로

원색으로 7월의 불타는

마음과 영혼을 표현했다

7월의 신비를, 야망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

7월이 되면 있는 힘 다해

원색으로 7월을 갖고 싶다

가끔 우리나라 산천초목을 고호처럼

가끔 7월의 신비를 피카소처럼

한국의 여인으로 표현하고 싶다

한국의 산으로 표현하고 싶다

마음과 영혼이 흠씬 물든

생존경쟁 치열한 7월을

슬프도록 가장 한국적으로 표현하고 싶다

7월의 선수로 뛰며

뜨거운 생존경쟁 손잡고

굵직한 7월 그리고 싶다

7월은 목메는 달이다

장미가 독기 품고 목메는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