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아, 설악

kk고상 2012. 10. 6. 08:43

제53소시집

 

아, 설악

 

 

 

 

 

하늘과 내통하며

회로애락 피우고

함초롬 웃는

아, 설악

꼭, 보고 싶은 얼굴이다

꼭,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다

목소리 듣고 싶은 신선이다

잡힐 듯 잡히지 않고

만날 듯 만날 수 없고

사랑할 듯 사랑할 수 없고

풍덩, 몸을 던져도 빠질 수 없는

아, 설악

절정의 아름다움이 다 그러한가

삶이 다 그러한가

사랑이 다 그러한가

잡힐 듯 말 듯

하늘과 내통하는

아, 설악

 

 

 

 

 

 

 

 

'일려 시 50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금들  (0) 2012.10.09
꿈같은 가을, 여보라고 하고  (0) 2012.10.06
月盞에 취해 흔들거리는 억새꽃  (0) 2012.10.03
달맞이 꽃  (0) 2012.09.13
문득 깨보니 은하수 별곡이 흐르다  (0) 201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