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소시집
아, 설악
하늘과 내통하며
회로애락 피우고
함초롬 웃는
아, 설악
꼭, 보고 싶은 얼굴이다
꼭,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다
목소리 듣고 싶은 신선이다
잡힐 듯 잡히지 않고
만날 듯 만날 수 없고
사랑할 듯 사랑할 수 없고
풍덩, 몸을 던져도 빠질 수 없는
아, 설악
절정의 아름다움이 다 그러한가
삶이 다 그러한가
사랑이 다 그러한가
잡힐 듯 말 듯
하늘과 내통하는
아, 설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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