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소시집
소 통
늦가을 아침햇살이
란을 울리려다
마루에 드러누우니
소리 없이 서편제 흐른다
푸치니 오페라 흐른다
아리랑 흐른다
잠자던 구석구석 다 깨우고
슬며시 떠난 후
노랗게 물드는
은행잎에 앉아
무한대 소통하는
포근한 처음사랑으로
노란 단풍을 달구며
사뿐히 내려앉은 햇살
깔깔거리는 봄 나비가 되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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