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소 통

kk고상 2012. 10. 17. 03:55

 

 

제54소시집

 

소 통

 

 

 

 

늦가을 아침햇살이

란을 울리려다

마루에 드러누우니

소리 없이 서편제 흐른다

푸치니 오페라 흐른다

아리랑 흐른다

잠자던 구석구석 다 깨우고

슬며시 떠난 후

노랗게 물드는

은행잎에 앉아

무한대 소통하는

포근한 처음사랑으로

노란 단풍을 달구며

사뿐히 내려앉은 햇살

깔깔거리는 봄 나비가 되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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