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소시집
귀뚜라미 풍년가
一餘
그동안 밝게 산 덕으로
태풍 물리쳤다
땡볕 물리쳤다
그동안 맑게 산 덕으로
사랑 많이 받는다
복 많이 받는다
벼이삭 쏙쏙
곡식 쏙쏙
함박웃음 터뜨릴 것이다
다 오곡 세상일 것이다
다 사과밭 세상일 것이다
걱정마라
걱정마라
새벽마다 귀 뚫어지게 풍년가 울려다오
들판에 푸른 물결 봐라
흔들려도 꺾이지 않는
산과 들 줏대 봐라
'일려 시 50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은 풍년가를 부르자 (0) | 2014.09.01 |
---|---|
코스모스 연가 (0) | 2014.08.23 |
호수에 별이 내려와 (0) | 2014.06.21 |
개골개골 (0) | 2014.06.19 |
봄 (0) | 2014.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