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는 고목이 없다
一餘
언제나
어디서든
청춘인가
옆으로 뻗은 채로
허리 휜 채로
뒤틀려서 앉은뱅이로
꺽다리로
세월이 흐를수록 자유자재
더 아름답게 살아가는 그대
오래된 황토빛깔 몸매와 주름살이
더 향기로운 그대
겨울엔 동백꽃이 되고
봄엔 홍매화 되고
여름엔 푸른 솔 되고
가을엔 솔바람 피우니
천하제일 신랑감이다
만인이 사랑하는 지조 지키는 그대
그대의 향수만이라도
평생 모아 청춘으로 살겠다
그대의 겉모습이라도 닮아
늙게 살지 않겠다
나이대로 살지 않겠다
곧은 금강소나무로 살겠다
소나무는 고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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