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다 주련다~ 일려시

kk고상 2015. 3. 18. 06:58

 

 

 

 

 

 

 

 

 

 

 

제78소시집

다 주련다

고 상

 

 

처녀치마꽃이 피어나

치마까지 벗어던지는 날

다 주련다

한줌의 슬픔까지도

한 방울 넋까지도

다 주련다

다 주어야 알뜰한  씨가 되고

열매 맺지 않는냐

눈 꼭 감고 주련다

바람에게 하늘에게

그것이 조건 없는 사랑 아니냐

다 준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

헌신한다는 것

그래야 새 생명 잉태하는 것 아니냐

다 주련다

무조건 주련다

인연 따라 구석구석에서 환생축제 열리면

서서히 바빠지다 넋 나간 채

하늘이 열리고

만물이 소생할 것이다

살뜰히

조용히

다 주련다

또 인생의 첫출발이 돌아왔으니

다 주련다

살신성인(仁) 해야 주렁주렁 결실 맺힐 것 아니냐

그것이 참인생 아니냐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 > 뜻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쳤다  (0) 2015.04.21
친구여 ,내려와 남산 벚꽃놀이하자  (0) 2015.04.14
소나무는 고목이 없다~2  (0) 2015.02.25
소나무는 고목이 없다  (0) 2015.02.24
통도사 홍매화 터지다  (0) 201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