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선시 ,통도사 홍매화 터지다

kk고상 2015. 3. 1. 16:21

 

 

 

통도사 홍매화 터지다

 

逸麗

 

 

피지마라

 

피지마라

 

 

다 피고나면

 

질 것 아니냐

 

 

꽃망울 채

 

시주하게

 

번뇌 품은 채

 

공양하게

 

피지마라

 

 

하심하게

 

피지마라

 

피지마라

 

 

마음속으로 피면

 

향이 더 깊고

 

불멸의 꽃일 텐데

 

피지마라

 

피지마라

 

통도사 홍매화는

 

그리운 듯

 

목 타는 듯

 

꽃망울 채 묵언정진하며

 

피지마라

 

피지마라

 

 

피고 나면 다 떠날 것 아니냐

 

화려함도 空 아니냐